캐럿이 AI 프로필 서비스로 성장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2주 정도면 성장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어요. 해외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있었고요. 사람들의 관심으로 대규모의 신규 사용자들이 유입되었다가, 낮은 리텐션과 유행의 종료로 길어야 2~3주 성장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캐럿팀은 AI 프로필 서비스로 신규유저의 데일리 리텐션 50%를 달성하고, 6개월 연속 MAU 성장을 만들어 냈어요. 이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없었던 유일한 케이스였어요. 

MAU를 지속 성장시키고 리텐션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니, 이제 사진 서비스는 이용자 연령이 낮아서 매출을 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캐럿은 사용자 연령층을 확대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용자들이 캐럿을 이용했어요. 다양한 연령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을정도로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고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유저 성장과 매출 성장까지 만든 후에는 '수익성'에 대한 챌린지가 있었어요. 비용이 많이 드는 AI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냐는 것이었죠. 생성 비용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캐럿팀은 스스로도 실험해볼 겸 현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했어요. 결국 2024년 1분기 BEP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편견을 꺾었습니다. 그리고 팀도 더 큰 확신을 얻고 다시 2분기부터 수익이 아닌 다음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캐럿이 AI 사진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는 여러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들이 있었어요. 네이버의 Lasco AI나 카카오의 Karlo AI, 그리고 수많은 스타트업의 이미지 생성 AI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캐럿은 가장 적은 인원과 자본을 가진 언더독이었어요. 캐럿이 이들을 이길 수는 없어 보였죠.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네이버와 카카오의 제품, 그리고 그 때 경쟁하던 수많은 제품들 모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오직 캐럿만이 살아남았고, 영상 생성, 멀티모달 생성을 넘어 더 큰 꿈을 꾸는 현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